수능전 마지막경기였고 결승전이니만큼 형이 너희에게 해줄 말이 있어 이렇게 씀. 형이 오늘 경기 첫타석에서 초구에 구지 기습번트를 대고 1루에 전력질주하며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한 것은, 결승 이전의 2경기에서 너희답지않게 다운된 모습과 부진한 성적 떄문이었다. 형이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면 너희들에게 조금이나마 자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애초부터 그런 생각으로 번트를 댄 것이였고, 오심으로 아쉽게 아웃은 됐고 무릎,팔이 다까져서 피가 많이 났지만 충분히 값어치있는 상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두번쨰로, 오늘 결승전을 하기전에 원곡고에서 모임을 가진것 또한, 최근들어 느슨해지는 팀워크와 활력,진지함을 되찾고자 해서였다. 성철이와 재한이가 전날 불만섞인 말을 해서 형이 조금 화를 냈지만 너희도 지금은 다 형 이해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형이 원곡고로 모여서 개인 및 단체사진부터 찍고 결승전장소로 가자고 한 것은 다같이 모여있으면 서로 대화도 많아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팀워크에 활력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꼭 다같이 모임 약속을 잡았으면 지각은 자제하자. 오늘 기준이는 반성좀하길 팀전체가 기준이 지각에 결승장소에 조금 허겁지겁간 감이 없지 않아 있다ㅋ 어쩄든 우려를 좀 했는데 정말 한명한명 각자 최선을 다해 뛰어주어서 고맙고 수고많았다. 또 먼데까지 따라와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조차 별로 얻지못한 오늘 주전으로 못뛴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꼭 다음엔 다들 연습 열심히해와서 전체가 팀의 승리에 견인 할 수 있도록 해보자. 형은 이제 3개월이지만 수능전까진 거의 같이 야구를 못하게 되었다. 형도 공부 열심히하고 너희들 항상 응원하고 있을테니 형없어도 빈자리가 안느껴질만큼 잘하리라 믿는다ㅋ 동아리활동하면서 힘든점이나 할 말 있으면 형한테 언제든지 연락해라ㅋㅋ수능 끝나고 다시보자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