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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난타전’ 롯데-한화, 악몽의 발단은 유격수 프로야구

조형래 (onemana***)
2016.03.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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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한화와 롯데, 양 팀 유격수들의 아쉬운 수비들이 난타전의 발단이 됐다.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20-12로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를 거뒀다.

4회말 롯데가 9점, 5회초 한화 역시 9점을 뽑아내며 잠잠하던 사직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화는 교체로 들어간 유격수 권용관의 아쉬운 수비가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 역시 유격수 오승택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가 대량 실점의 발단이 됐다.

이날 한화의 선발 유격수는 강경학이었다. 이후 4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강경학 대신 권용관이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투입되자마자 권용관 쪽으로 타구가 많이 향했다. 그러나 권용관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해내지 못했다.

4회말 선두타자 롯데 짐 아두치의 타구가 3-유간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권용관은 이를 잡았지만 1루로 송구하지 못했다. 아두치의 스피드가 돋보였지만 권용관 역시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점프를 일찍 하면서 송구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화는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이우민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해 3점을 먼저 내줬다.

그리고 권용관의 악몽은 이후부터가 시작이었다. 이후 정훈에 적시타, 손아섭에 투런포를 내주며 1-8로 뒤졌고 주자들이 모두 사라진 4회말 황재균 타석. 황재균의 타구는 유격수 권용관에게 향했고 이를 더듬거리면서 1루에 송구하지 못했다. 권용관의 실책. 그리고 아두치에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이닝은 계속됐다.

권용관의 실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 역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강민호의 안타와 박종윤의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4회말이 끝났을 때 점수는 롯데가 11-1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5회초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중 유격수 오승택이 타구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난타전의 시초를 제공했다.

롯데는 5회 시작과 함께 이성열과 신성현에 연속 안타, 허도환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황선일. 황선일은 롯데 투수 이재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투수 키를 넘기는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하지만 오승택이 전진 이후 타구를 글러브에 넣지 못했다. 주자 모두 누상에서 살았고 1점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엄연한 실책성 플레이에 가까웠다. 결국 이를 바탕으로 한화 역시 롯데와 마찬가지로 9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11-10 시소경기로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그치지 않고 점수를 더 뽑았다. 롯데는 5회말 5점, 6회말 4점을 더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하며 승기를 잡았다. 오승택의 실책은 그나마 타선의 폭발로 희석될 수 있었지만 권용관의 실책은 난타전의 단초를 제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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