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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담당기자 프리뷰] ‘막내’ kt, 신생팀 돌풍 몰고 올까 프로야구

선수민 (onemana***)
2015.03.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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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막내 kt 위즈는 신생팀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3위를 기록한 kt는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9명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김상현, 이대형, 용덕한 등 베테랑 선수들과 이성민, 정대현, 장시환 등 유망한 자원들을 골고루 지명했다. 여기에 베테랑 장성호, FA 3인방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를 영입하면서 팀 내 경쟁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주전급이자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팀 전력은 상승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선 4승 8패로 9위를 기록했다. 많은 보완점이 드러났지만, 희망도 존재했다.

▲ 투수력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은 kt의 마운드는 의외로 안정감이 보였다. 선발진의 윤곽은 거의 드러났다. 필 어윈-앤드류 시스코-크리스 옥스프링의 외인 3인방에 박세웅이 4선발 자리를 꿰찼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는 장시환, 정대현 등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좌완 투수 시스코는 불안했다. 여러 구질을 시험하는 자리였지만, 쉽게 안타를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시스코가 흔들린다면 선발진 구상도 어긋나게 된다.

불펜진에선 이준형, 고영표, 이성민 등이 가능성을 보였다. 이준형은 140km 후반대의 직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패스트볼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대졸 2년차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는 어린 나이에도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현재로선 불펜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여기에 셋업맨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성민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좌완 불펜으로는 이창재, 윤근영 등이 있다. 이창재는 대졸 투수임에도 배짱 있는 승부로 눈길을 끌었고, 윤근영은 발목 부상에서 돌아와 시범경기 마지막 2경기서 무실점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마무리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일찍이 마무리로 낙점 받은 김사율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조 감독은 “믿고 가야할 것 같다”며 여전히 기대감을 표했지만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

▲ 공격력

kt의 가장 큰 약점은 공격력이다.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2할1푼9리가 보여주듯이 약점을 노출했다. 따라서 공격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1군 적응’과 ‘베테랑들의 부활’이 중요하다. kt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 김사연과 출루율 1위 김동명 등 훌륭한 재목이 많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퓨처스리그 이야기일 뿐. 1군 투수들에게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사연은 시범경기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리드오프로 기용됐을 시 출루율이 저조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스스로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 리드오프로 계속 나선다면 이를 극복해야 한다.

만약 김사연이 리드오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 이대형이 그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이대형도 출루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1군 경험 면에선 김사연을 압도한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김상현, 장성호 등이 중심타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르테는 시범경기 홈런 2개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반면 김상현, 장성호는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해 부활이 절실하다.

중심타선의 대안은 있다. 박경수는 조 감독이 무한 신뢰를 보내며 3,5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다. 작전을 펼치기보단 자신 있게 스윙한다면 15홈런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여기에 지난해 주전 1루수로 활약한 김동명이 힘을 보탠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가 최종전에 나와서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타격적 재능이 뛰어난 만큼 중심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하위 타선엔 신명철, 용덕한, 박기혁이 유력하다. 이 중 신명철, 박기혁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으로 기대를 높였다.

▲ 수비력

kt의 수비력은 신생팀치고 나쁘지 않은 편이다. 포수에서는 용덕한-안중열 체제가 유력하다. 용덕한은 1군 통산 474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베테랑. 대부분 젊은 투수로 구성된 마운드를 리드하기에 충분하다. 리드나 블로킹 등 기본기에서 가장 앞선다. 백업 안중열은 고졸 2년차 포수임에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시범경기 9경기서 12개의 도루 시도 중 5개를 잡아낼 정도로 정확한 송구력과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아직 경기 운용면에선 부족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안정감을 보였다.

신명철-박경수-마르테-박기혁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내야진은 믿을만 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1루수’ 신명철은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막는 결정적인 수비들이었다. 그리고 박경수, 마르테, 박기혁도 수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박경수-박기혁의 키스톤 콤비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1루수에는 상황에 따라 조중근, 장성호가 투입될 수 있다. 그러나 수비력 면에선 신명철이 앞선다.

외야에는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은 이대형, 김사연이 버티고 있다. 김사연은 아직 외야 수비에서 서투른 감이 있지만, 강한 어깨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따라서 좌익수 김상현의 수비가 중요하다. 만약 김상현이 외야수로 나서지 않는다면 이대형이 좌익수로 자리를 옮기고 김진곤, 배병옥 등 다른 선수들이 중견수 자리를 지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동명이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우에도 포지션 이동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수비력에 문제가 생긴다. 아직은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격차가 크기 때문.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했다. kt는 시범경기에서 총 10개의 팀 실책을 기록했는데, 9개가 모두 백업 선수들에게 나왔다. 경기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하다. 현재 백업으로는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이지찬을 비롯해 유격수 심우준, 김선민, 한윤섭 등이 힘을 보탠다. 주전 선수들이 건강한 게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몸 관리가 중요할 전망이다.

▲ 예상 주전

라인업:이대형(중견수)-김사연(우익수)-박경수(2루수)-김상현(좌익수)-앤디 마르테(3루수)-장성호(지명타자)-신명철(1루수)-용덕한(포수)-박기혁(유격수)

선발 : 필 어윈-앤드류 시스코-크리스 옥스프링-박세웅-정대현(장시환)
불펜 : 고영표-김기표-이창재-심재민-윤근영-이성민
마무리 : 김사율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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