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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 김사연, “개막까지 밸런스 찾는 게 목표” 프로야구

선수민 (onemana***)
2015.03.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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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개막까지 밸런스를 찾겠다”.

올 시즌 1군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막내’ kt 위즈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타자 중 하나는 김사연(27)이다. 시범경기에서도 2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낮은 점수를 부여한다. 아직 1군에 확실히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사연은 우완 투수 박세웅(20)과 함께 투타 에이스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선 3할7푼1리 23홈런 72타점 94득점 37도루 장타율 6할7푼4리 출루율 4할3푼9리를 기록했다. 그동안 한화-넥센을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절실함을 가지고 신생팀에서 도전했다. 그 결과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부문 5관왕 등으로 꽃을 피우고 시작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주목을 받는 것도 당연했다. 특히 조범현 감독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드오프로 낙점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 7일 시범경기 개막전 두 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그것도 2루타였다. 리드오프임에도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것이 김사연의 매력이었다. 그러나 1번 타자로 꾸준히 나서기엔 다소 약점을 노출했다.

김사연은 시범경기 12경기서 타율 2할6푼1리(46타수 12안타) 2홈런 3도루 2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 3개에 홈런 2개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출루율 2할9푼2리에서 보듯이 리드오프로 부족한 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몸에 맞는 공 2개만 있었을 뿐, 볼넷이 1개도 없었다. 조범현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사연은 “1번 타자로 나가다보니 볼넷을 의식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볼넷·삼진 비율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런데 지금은 잘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사연은 지난해 35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3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근소하게 볼넷이 더 많았다.

하지만 1군 투수들을 상대로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리드오프보다는 다른 타순에 있을 때 타격감이 좋다. 김사연은 “원래는 1번 타자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원래 적극적으로 치는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사연은 2개의 홈런을 5,7번 타순에서 기록했다. 그러나 “홈런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김사연의 생각. 그는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저하돼있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면서 본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아직 김사연의 타순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리드오프가 유력했지만, 시범경기서 약점을 노출하면서 예상 라인업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kt 입장에서 본다면 김사연이 밸런스를 찾고 장타력을 갖춘 1번 타자로 자리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예방 주사를 맞은 김사연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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